이낙연·정세균·추미애 '정치 테마주 기승'… "수십억 차익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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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9-12-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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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국무총리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 지명이 발표된 지난 17일 오후 외부 일정을 마친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오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뚜렷한 실적이나 성장성 없이 정치인 이슈에 따라 주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정치 테마주의 경우 단순히 기대감에 의한 심리 싸움이기 때문에 투자가 아닌 도박이 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차기 총리 급부상' 정세균 테마주 들썩

    최근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 후보자로 정 전 의장을 지명하면서 지난 17일 주식시장에서는 '정세균 테마주'로 분류된 수산중공업이 크게 상승했다. 수산중공업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9.95% 상승한 21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최고가다.

    1984년에 설립된 수산중공업은 건설중장비 및 특수차량의 국산화와 이를 통한 국가경제 기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유압브레이크와 트럭크레인을 비롯해 수많은 특수차량을 국산화해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해외시장 수출을 통해 외화를 벌고 있다. 수산중공업 회장이 정 전 의장과 종친으로 혈연관계로 알려져 정 전 의장 관련주 중에서도 대장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친정 복귀 앞둔' 이낙연 관련주 급등

    이낙연 국무총리와 관련한 주식도 급등하고 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이 총리의 향후 행보에 투자심리가 꿈틀대는 모습이다.

    이 총리 관련주로 꼽히는 대표적인 종목은 남선알미늄이다. 남선알미늄은 모기업인 SM그룹의 계열사 삼환기업 이계연 대표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친동생이라는 점에서 '이낙연 테마주'로 묶였다. 18일 오전 9시 27분 기준으로 남선알미늄 주가는 전날보다 14.26% 오른 34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관련주로 거론되는 이월드는 이랜드의 자회사로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광주제일고 동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SDN은 광주제일고 동문들이 회사 임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져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 내정' 추미애 테마주 강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련주도 화제다.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공석이었던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추 의원을 지명했다.

    테마주로는 제룡전기와 제룡산업, 공약 이행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모헨즈 등이 있다. 제룡전기는 추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에 소재한다는 이유로 관련주에 편입되고 있다. 제룡전기는 변압기, 개폐기, GIS 제조 및 판매에 관한 사업을 하고 있다.

    제룡산업 역시 광진구 소재에 위치해 있으며 금속 및 합성수지 제품, 제조 및 판매에 관한 사업을 하고 있다. 모헨즈도 추미애 관련주로 편입되고 있는데 레미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 투자는 리스크가 크다는 부분을 분명히 알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소액투자가 적당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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