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전격적으로 인수되면서 저비용항공사(LCC) 주식이 오랜만에 웃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과 환율 상승 등 그동안 대외악재를 겪었던 LCC 주가가 인수합병(M&A) 이슈로 상승 중이다.
19일 오전 유가증권 시장에서 제주항공은 전일 대비 2% 상승한 2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만9400원까지 상승하는 등 전일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8일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695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오는 26일부터 실사에 돌입해 내년 9일께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HM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고,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서 항공업계 재편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 6개 LCC가 있다. 이에 에어로케이 등 신생 LCC도 진입하고 있다.
현재 티웨이항공을 제외하면 전부 대형항공사의 자회사로 묶였다. 그나마 있던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도 합병을 통해 협력연대를 구축했다. 이에 남은 것은 티웨이항공 뿐이다.
티웨이항공도 지금처럼 항공업 불황이 이어진다면, 타개책을 강구해야 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처럼 장거리 노선이 없는 것이 큰 약점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전일 대비 4.18% 상승한 5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항공업계에 인수합병 바람이 불면서, 티웨이항공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