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0일 34세 여성 산나 마린이 핀란드 총리에 오른 것에 놀라움과 부러움을 쏟아낸 한국인들에게 한 칼럼니스트가 “우리는 핀란드를 부러워할 자격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우리는 핀란드 총리의 나이와 성(性)이 아니라, 민의를 정확히 대변하는 선거제도, 패기 넘치는 젊은 정치인을 끊임없이 길러내는 그 나라의 정치적 토양을 부러워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마린 총리는 그 토양에서 성장해 약관의 나이에 정치에 입문했고 27세 시의원, 30세 중앙정치 무대 진출 등 착실히 정치 경험을 쌓아왔다. 세계는 ‘최연소이자 여성 총리’의 탄생에 주목했지만 정작 본인은 나이와 젠더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세상에 없는’ 선거법이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득권으로 똘똘 뭉쳐졌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우리는 핀란드를 부러워할 자격이 없다”는 주장에 누가 동의하지 않을까?◀ <崇>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