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8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9341억원으로 16% 늘었다. 투자 부문에서 리스크 관리를 잘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3.96%)보다 개선된 4.03%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채권리밸런싱(운용자산 편입비중 재조정) 등 적극적인 시장 대응이 효과를 봤다"며 "해외 및 대체투자 등 신규 투자처 발굴을 통해 자산운용 이익을 제고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보유자산 부실화를 예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 처분이익도 증가했다. 교보생명은 자산 듀레이션을 늘리기 위해 단기채를 매각하고 장기채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처분손익을 얻었다. 듀레이션은 현재가치를 기준으로 채권에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교보생명의 3분기 금융상품 평가 및 처분이익은 1조386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839억원 늘었다. 외환거래이익도 1조2871억원으로 639억원 증가했다. 신 회장의 신속한 결단력도 한몫 했다. 특히 채권 리밸런싱은 신 회장의 선제적 지시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용 증가는 아쉬운 부분이다. 지급보험금은 4조4027억원에서 4조9589억원으로 5562억원 늘었고, 재보험비용은 892억원에서 919억원으로 27억원 증가했다. 사업비도 6526억원에서 7159억원으로 633억원 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