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는 27일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회장후보자 결정(안)을 보고받고, 차기 CEO 후보로 구현모씨를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구 씨는 현재 KT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사장)을 맡고 있는 내부 인사다.
김종구 KT 이사회 의장은 "구현모 후보는 ICT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췄다"며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고, 확실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 KT의 기업가치를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구성한 총 37명의 사내∙외 회장후보자군을 심사해 지난 12일 9명의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했다. 이후 12월 26일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 구 후보를 최종 내정했다.
구 후보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CEO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KT에서 CEO 후보로 내부 인사가 낙점된 것은 지난 2005년 취임한 남중수 전 KT 사장 이후 처음이다.
한편 KT 이사회는 '대표이사 회장' 제도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변경하고, 급여 등의 처우도 이사회가 정하는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회장'이라는 직급이 국민기업인 KT에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한 CEO가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 또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KT 이사회는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정관 개정 등의 후속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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