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조선호텔, 지속적인 영업적자에 단기신용등급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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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다희 기자
입력 2020-01-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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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부진으로 영업적자·재무안정성 저하 지속

  • "사업·재무안정성 회복, 시일 걸릴 것"

신세계조선호텔의 지속되는 영업적자와 재무안정성 저하로 단기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다. 사업과 산업 전망 또한 부정적이다.[사진=견다희 기자]

[데일리동방] 신세계조선호텔의 단기신용등급이 지속되는 영업적자와 재무안정성 저하로 하향조정됐다. 사업과 산업 전망 또한 부정적이다.

1일 NICE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의 단기신용등급이 A2에서 A2-로 하향됐다.

이번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면세사업 매각 이후에도 레스케이프 호텔의 실적 부진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 영업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면서 회사의 재무안정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점, 회사의 임차호텔 개장 계획 등을 감안할 때 실적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사업·재무안정성의 회복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결과다.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에 따르면 신세계조선호텔의 단기신용등급이 A2에서 A2-로 하향됐다.[사진=나이스신용평가 제공]

◆ 영업적자 지속

신세계조선호텔은 2017년까지 면세사업부문의 적자가 큰 폭으로 발생하면서 영업수익성이 저조한 수준을 지속해 왔다. 2018년 3월 면세사업부문을 매각하면서 영업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신규 개관한 레스케이프호텔의 실적 부진으로 영업적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객실점유율의 개선속도가 더딘 가운데 임차료와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부담이 높은 수준이다. 이에 신세계조선호텔은 글로벌호텔체인을 통한 예약망 확대, 대규모 기업고객 계약에 따른 점유율 확보 전략 등 영업실적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레스케이프호텔의 고정비부담이 다소 높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영업흑자로 전환되는데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조선호텔 부문별 매출과 여업수익성 추이.[사진=나이스신용평가 제공]


◆ 영업수익성 개선 지연→재무안정성 저하

신세계조선호텔은 면세점부문과 레스케이프호텔의 영업적자로 전사 영업수익성 개선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이는 신세계조선호텔의 현금창출능력 저하로 이어졌다.

2018년 레스케이프호텔 관련 대규모 투자로 재무안정성 저하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단기적으로 영업수익성 개선 지연과 운영호텔 등에 대한 환경개선 등 시설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잉여현금흐름상 자금부족이 지속되고 외부자금조달 증가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신세계조선호텔 재무안정성 추이.[사진=나이스신용평가 제공]


◆ 실적변동성 확대·호텔산업 전망 부정적

호텔업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조선호텔은 2021년까지 부산노보텔, 명동호텔 등의 임차호텔을 순차적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호텔공급 확대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의 확보가 불확실한 가운데 임차호텔 운영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실적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신평은 신세계조선호텔 사업과 재무안정성 회복에 다소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의 중단기적 매출외형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의 약 70%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점 사업 제외에 따라 매출규모는 감소했다. 그러나 웨스틴조선호텔(서울·부산)의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에 기반해 안정적인 고객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적극적인 고객 유치 노력과 홍보 확대 등으로 다소 미흡하나 레스케이프호텔의 객실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은 감안한 전망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2017년 12월 면세점 분할시 관련 차입금이 이관되면서 회사의 차입부담이 완화됐다. 그러나 2018년 레스케이프호텔 인테리어 관련 투자가 3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이뤄지고 부진한 영업실적이 지속됨에 따라 재차 차입금 규모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전 대비 투자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저조한 영업수익성이 지속되고 운영호텔 등에 대한 환경개선 등 시설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상 자금부족이 지속되고 외부자금조달 증가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지난해부터는 신규 리스회계기준에 따라 임차 방식으로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 등과 관련한 사용건 자산·부채 또한 중가했다. 2021년까지 부산노보텔, 명동호텔 등이 추가 호텔시설 임차가 계획됨에 따라 명목 재무지표의 저하 지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향후 레스케이프호텔 등 주요 사업장의 운영지표 추이와 그에 따른 영업실적 변동, 회사의 자금창출력 대비 차입금 부담 증감 정도,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예정된 임차호텔 개관도 향후 등급 상·하향 과정에서 주요 지표로 반영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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