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된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지난해 11월 말 현재 24조1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6000억원(2.4%) 줄었다. 지난해 7월부터 5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잔액은 지난해말 6월 말 27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7월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DLF 사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 판매한 DLF와 관련, 대규모 투자 손실이 발생했고 은행의 불완전판매까지 도마위에 오르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 판매한 개인 투자자 대상 사모펀드는 급감했다. 하나은행의 11월 말 현재 개인 투자자 대상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2조2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1조원(32.2%)가량 줄었다.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판매잔액이 1조5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1조4000억원(48.2%)이나 감소했다.
반면 증권사의 사모펀드 판매는 확대되는 추세다. 은행의 전체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6월 말 29조원에서 11월 말 26조원으로 약 3조원(10.1%) 줄었지만 증권사 판매잔액 비중은 6월 말 81.94%에서 11월 말 82.62%로 상승했다.
DLF사태에 이어 지난해 10월 터진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도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에서 투자금 손실 우려가 제기되며 불안감이 다시 고조된 것이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투자자문사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에 대해 가짜 대출 채권을 판매한 '폰지 사기' 혐의로 등록취소와 자산동결 조치를 했는데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에서 IIG의 헤지펀드에 투자했다.
해당 무역금융펀드는 60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인데 이 중 40%가량이 IIG 헤지펀드에 투자된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라임자산운용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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