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사 CEO, 신년 공통화두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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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0-01-0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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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금리 기조 극복방안… 인수·합병 전략 제시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신년을 맞아 주요 금융그룹 수장들이 제시한 경영전략의 공통 화두는 인수·합병(M&A)으로 요약된다.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심화되는 업계의 경쟁구도에 대비하기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사 회장들은 올해 추진할 주요 경영방침 중 공통적으로 M&A 전략을 꼽았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개방성'을 강조하면서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확장과 강화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전략적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M&A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전하며 "신중하게 접근하되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KB금융 계열사들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금융기관을 인수하는 등 동남아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사업모델과 프로세스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며 타깃 지역을 신남방으로 설정했다.

그는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해야 한다"며 "신남방지역의 은행 계좌가 없거나 대출이 어려운 소외계층을 품을 수 있는 글로벌 포용금융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M&A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공언했다. 그는 손 회장은 "그룹 체제 2년 차를 맞아 전략적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내부등급법 승인을 통해 BIS비율도 더욱 안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피털이나 저축은행 등 중소형 M&A 뿐만 아니라 증권이나 보험 등 그룹의 수익성을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 확대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농협금융그룹 회장은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며 "은행의 이자이익에 치우쳐있는 수익 포트폴리오를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을 맞추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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