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수장들 "올해도 어렵다"... 혁신·포용금융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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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1-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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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 "혁신만이 살길… 금융소비자 만전 기해야"

금융·경제 정책 수장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저성장·저금리가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인구·산업구조의 전환 등 구조적인 과제도 산적해 있다는 진단이다.

이들은 "혁신금융만이 살길"이라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다만 지난해 금융권을 강타했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의식한 듯 '포용금융'을 화두로 내세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지난 10년이 세계화와 정치·경제 지형의 격동기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인구구조와 기술·산업 구조의 대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고령층이 생애에 걸쳐 축적한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운용할 것인가에 따라 우리 경제의 미래 모습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축적된 자원이 혁신·신성장 부문으로 배분돼 성장동력 확충에 쓰일 수 있도록 금융산업이 물꼬를 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 수장들은 지난해 강조했던 '혁신금융'을 이번에도 화두로 제시했다. 다만 올해에는 '포용금융'에 무게를 둔 분위기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경기 반등, 성장 회복을 위해 금융이 경제의 혈맥으로서 든든한 지원군이 돼 달라"며 "도전에 따른 위험을 적절히 분산하는 모험자본 공급, 서민금융 공급·채무조정 지원 등 포용금융에 대해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올해 금융위는 약 6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혁신금융과 포용금융의 확산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오픈뱅킹 등 금융플랫폼의 혁신은 금융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급변하는 기술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함을 강조했다. 다만 윤 원장은 "소비자보호 부재로 소비자 피해가 이어지면서 금융에 대한 신뢰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며 "'책임있는 혁신'으로 대응하면서 포용금융을 적극 펼쳐 금융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욱 민주당 의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홍 부총리, 민 의원,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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