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경제계 인사들이 모였다. 서로 입장은 다를지언정 우리 경제를 걱정하는 마음은 같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경기가 둔화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혁신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규제 혁파를 촉구하는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주문이 이어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관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인사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0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발언과 사석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나눈 대화 중 주요 발언들을 모아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관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인사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0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발언과 사석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나눈 대화 중 주요 발언들을 모아봤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일자리를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경제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달라"고 촉구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올해 우리 경제를 회생시킬수 있는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며 "비상한 각오로 경제인 여러분을 돕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기업인 여러분도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나라를 살리고 경제를 일으키는데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경제인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쓴소리를 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경제인을 초청하고 기업에 방문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경제인들은 여전히 국가가 기업인 도와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재정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을 돕는 게 아니라 시장이 자유롭게 규제 없애고 기업이 활력 찾도록 해주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재계를 대표해 기업인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박 회장은 올해 민간의 역동성 회복을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으며 "법과 제도를 바꿔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 회장은 "산업이 자리 잡는 과정에서 기득권이 견고해지고, 신산업에 대해서는 리스크를 원천 봉쇄하는 수준까지 법과 제도가 설계돼어 일을 시작조차 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실질적인 규제 완화가 없어서 아쉽다는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다. 홍 부총리는 "경제정책방향 설명회를 통해 기업들이 규제 완화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올해 10개 산업을 정해서 기업들이 꼭 원하는 규제를 해소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경제 활력울 찾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불참한 것에 대해 홍 부총리는 "(대통령께서)어제 큰 틀에서 인사를 다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정부 합동으로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경제 5단체장과 4대 기업 총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재계에서 대립각을 세우던 기업인들의 만남도 눈길을 끌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올해 우리 경제를 회생시킬수 있는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며 "비상한 각오로 경제인 여러분을 돕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기업인 여러분도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나라를 살리고 경제를 일으키는데 앞장 서 달라"고 당부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경제인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쓴소리를 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경제인을 초청하고 기업에 방문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경제인들은 여전히 국가가 기업인 도와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재정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을 돕는 게 아니라 시장이 자유롭게 규제 없애고 기업이 활력 찾도록 해주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재계를 대표해 기업인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박 회장은 올해 민간의 역동성 회복을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으며 "법과 제도를 바꿔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 회장은 "산업이 자리 잡는 과정에서 기득권이 견고해지고, 신산업에 대해서는 리스크를 원천 봉쇄하는 수준까지 법과 제도가 설계돼어 일을 시작조차 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실질적인 규제 완화가 없어서 아쉽다는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다. 홍 부총리는 "경제정책방향 설명회를 통해 기업들이 규제 완화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올해 10개 산업을 정해서 기업들이 꼭 원하는 규제를 해소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경제 활력울 찾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불참한 것에 대해 홍 부총리는 "(대통령께서)어제 큰 틀에서 인사를 다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정부 합동으로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경제 5단체장과 4대 기업 총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재계에서 대립각을 세우던 기업인들의 만남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장에서 권영수 ㈜LG 부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웃으며 새해 덕담을 나눴다. 권 부회장은 뒤 이어 만난 장동현 SK㈜ 사장과도 악수를 나누며 반가운 모습으로 인사를 나눴다. 'LG와 SK가 사이 좋아보인다'고 농담을 하자 권 부회장은 "좋은 사이다"라고 답하며 주변에 웃음을 전했다.
최근 LG전자는 8K TV 기술력 우위를 두고 삼성전자와 경쟁을 벌여왔다. 의류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 분야에서도 신경전을 이어오고 있다. LG의 또 다른 계열사인 LG화학은 SK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기술 유출 문제를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권 부회장은 경쟁사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올해 화두는 공정"라고 강조했다.
최근 LG전자는 8K TV 기술력 우위를 두고 삼성전자와 경쟁을 벌여왔다. 의류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 분야에서도 신경전을 이어오고 있다. LG의 또 다른 계열사인 LG화학은 SK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기술 유출 문제를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권 부회장은 경쟁사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올해 화두는 공정"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