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장기화' 주택가격 상승·가계부채 증가 위험…금융사 수익성 저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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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입력 2020-01-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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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硏 '장기적인 저금리 추세의 배경과 시사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저금리 기조가 길어질 경우 그 자체로 경제활동을 둔화시킬 가능성뿐만 아니라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금융사의 수익성 악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장기적인 저금리 추세의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고 위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장기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 국채금리(10년물 기준)는 1980년대 초반 15%까지 상승한 이후 40년 가까이 장기적인 하락 추세를 지속했다.

2016년 7월 저점(1.37%)을 기록한 미 국채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양적 완화 축소 등으로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 연준의 3차례 금리 인하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다시 하락했다.

박춘성 연구위원은 금리하락세의 배경으로 ▲저축률이 높은 신흥국의 부상 ▲기술발전에 따른 자본재 가격의 하락 ▲매력적인 투자기회의 감소 ▲세계 인구증가율 감소 등을 들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그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춘성 연구위원은 "저금리가 장기화할 때는 그 자체로 경제활동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자산·금융 시장에서 수익 추구행위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낮은 금리가 계속될 경우 금융자산 수익률보다 주택 임대수익률이 높아지고, 주택구매를 위한 차입비용도 하락해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리스크를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저금리에 따른 운용자산 수익률 하락, 예대마진 축소 등은 금융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된다"며 "금융회사는 이에 대응해 고금리·고수익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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