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라크 의회는 5일 긴급회의를 열어 시아파 정파가 주도해 미군 등 외국 군대가 이라크에서 철수하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라크 의회와 정부는 3일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란 군부 거물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의 무인기에 폭사하자 이라크가 승인하지 않은 군사작전은 주권 침해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함께 이라크의 정규군 장성과 같은 법적 지위를 갖는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PMF) 부사령관도 폭격에 사망했다. 압둘-마흐디 총리도 이 회의에 참석해 지지를 표했다.
이에 미국이 주도하는 이슬람국가(IS) 대항 연합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하고 앞으로 수일 혹은 수 주 동안 병력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윌리엄 H. 실리 3세 미 해병대 사령관은 서한에서 "이라크 공화국의 주권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서한은 이어서 "이라크 의회와 총리의 요청에 따라 통합합동기동부대(CJTF-OIR)는 앞으로 수일이나 수 주 동안 전진할 수 있도록 병력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군 소식통은 이라크 국방부의 바그다드 연합작전에 회부된 이 서한의 진위를 로이터에 확인했다. 서한은 "우리의 출발을 명령하는 귀국의 주권적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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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압둘-마흐디(오른쪽) 이라크 총리가 6일(현지시간) 바그다드에서 매슈 튤러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를 만나고 있다. 압둘-마흐디 총리는 이날 튤러 대사에게 미국은 미군이 이라크 영토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바그다드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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