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은 7~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 참가 중이다. 1967년 시작한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개최하고 주관하는 행사다. 30여개 제품 카테고리에 45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한다. 160개국에서 17만명 이상이 찾아 혁신적인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였다.
테크웨스트 전시장에 마련한 쇼케이스와 체험 공간에서 ‘3차원(3D) 프린팅 맞춤 마스크팩’과 오는 5월 메이크온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가칭 ‘플렉서블 발광다이오드(LED) 패치’를 선보였다. 부스는 설치하지 않았다.
첫 참가부터 성과도 보였다. CES는 28개 부문으로 나눠 혁신상을 수여하는데, 3D 프린팅 부문에서는 아모레퍼시픽 3D 프린팅 맞춤 마스크팩 등 4개가 받았다.
CES 참가는 서 회장이 말한 목표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서 회장은이번 CES 현장엔 방문하지 않았지만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 핵심은 ‘혁신 상품’이다”며 “생활 깊숙이 스며든 소셜미디어·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이 이끄는 초디지털 기술 변화 속에서, 고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LED 플렉서블 패치는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패치 형태 LED를 피부에 밀착 시켜 쓰는 제품이다. 피부 고민에 맞춰 설계한 LED 광원이 탄력·톤업·진정 효과 등을 제공한다. 얼굴뿐 아니라 목과 팔 등에도 쓸 수 있다. 오는 5월 메이크온을 통해 출시한다.
기술을 융합시킨 제품들은 지난해 다소 고전했던 아모레퍼시픽이 향후 기대하는 부분이다. 아모레퍼시픽 2019년 1~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2% 늘어난 4조781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분기 실적 부진 영향으로 18.3% 감소한 4358억원에 그쳤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CES를 준비하면서 기술과 융합이 여러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뷰티업계도 기술이 중요한 요소가 됐고, 아모레퍼시픽은 ICT 기술 개발과 관련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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