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거래량과 유동성 기준 국내 최대 거래소는 빗썸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동성 지표는 각 거래소가 발표하는 거래량에서 허위·자전거래 등을 가려내기 위해 암호화폐 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이 개발했다.
1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유동성 기준 국내 1위 거래소는 빗썸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순위는 13위에 올랐다. 빗썸은 조정 거래량 기준으로 전세계 60위권에 그쳤다.
하지만 더 엄격한 유동성 기준을 적용하면 순위가 50위나 오른다. 유동성 기준 국내 2위는 업비트로 글로벌 순위 20위를 차지했다. 유동성 지표는 각 암호화폐의 거래량과 중간 값에서 이탈한 거래량을 모두 반영해 집계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내부의 매수·매도 호가와 둘 사이의 차이인 스프레드, 거래 가격의 중간 값, 주문량 등도 유동성 지표의 평가 기준에 포함된다. 이를 통해 자전거래 등 허위 매매를 가려낼 수 있다.
코인마켓캡은 거래량 지표가 신뢰를 잃었다고 판단해 새로운 집계 기준인 유동성 지표를 선보였다. 대부분 거래소들이 투자자들에게 메이저 거래소란 인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거래량을 조작하고 있어, 거래량 지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실정이다.
실제 거래량을 부풀리기 위해 많은 거래소들이 허위로 코인을 사고 파는 '워시 트레이딩'을 한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코인마켓캡 측은 “거래량 지표는 데이터로서 신뢰를 상실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트레이더에게 실제 도움이 되도록 거래량보다 더 믿을 만한 유동성 지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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