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은 15일(현지시간) 1단계 무역 합의에 최종 서명했다.
중국 중앙라디오TV총국(CMG)은 이날 새벽 중국 측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중국과 미국이 공식 합의를 발표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종 서명한 것이다.
CMG는 양측이 23개월 동안 13차례 고위급 경제무역 협상을 통해 최종적으로 이와 같은 결과를 도출해 냈다며 이는 양측이 서로의 관심사를 돌보고 평등호혜, 협력상생을 실현하려는 염원을 반영했다며 이 합의는 중국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 공통이익에 부합하며 세계 평화와 번영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MG에 따르면 9개 장으로 된 합의문에는 지식재산권, 기술이전, 식품 및 농산물, 금융서비스, 환율 및 투명성, 무역확대, 양자 평가 및 갈등 해결 등 의제가 포함됐다. CMG는 중국이 견지한 추가 관세 전부 철폐와 합의문의 균형성 개선 등 3개 핵심 관심사와 미국이 제기해왔던 핵심 요구도 모두 합의문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이틀 전인 지난 13일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하고 관찰대상국으로 재분류했다.
중국과 미국은 1단계 합의의 이행을 지켜본 뒤 2단계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CMG는 1단계 합의문의 서명은 미·중이 평등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으며 미·중이 협력하면 모두에게 이롭고 서로 싸우면 모두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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