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절망, 희망,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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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숭호 논설고문
입력 2020-01-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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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경궁 대온실에 매화가 피어 있다. [연합뉴스]


▶친구가 페이스북에 매화 사진을 올렸다. 거실 화분에 핀 매화다. 한겨울 새벽에 핀 매화! 매화 사진을 보면서 희망과 절망을 생각했다. ▷“인간은 희망 위에 서 있다. 그는 희망 외에는 다른 소유물이 없다. 그가 사는 이 세상은 단연코 희망의 땅이다.” 토마스 칼라일의 말이다.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정말이지 희망은 있어. 그러나 두려움 또한 있는 법이야.” 조지프 콘래드의 이 말도 떠올랐다. ▷“힘은 절망 속에서 솟는다”라는 말은 빅토르 위고가 했다. “다행히 절망 속에서는 손아귀 힘이 강해진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아이의 손은 거인의 포옹만큼이나 강하다. 극도의 불안이 여인의 손가락을 억센 집게(바이스)로 만든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소녀의 손톱은 능히 쇠를 파고든다.” 양분된 나라꼴에 절망이 더 커진 분들과 함께 생각하고 싶은 말들이다.◀ <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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