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88% 뛰어오른 6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이후 사흘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일에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약 45년 만의 최고 주가(수정주가 기준)를 기록한 뒤 최근 잇따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는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은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낸 것을 계기로 증권가에서는 올해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 상향 조정과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도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에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 합의 이후 중국의 대미 수출 회복 시 중국에 주로 중간재를 수출하는 국내 기업 수출 역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중 무역 갈등 봉합에 따른 글로벌 공급 사슬 복원은 국내 대중국 수출 및 반도체 수출의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도 전날보다 1.02% 오른 9만92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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