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에어컨 전쟁 스타트…'쉬운 청소'가 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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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기자
입력 2020-01-1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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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필터 클린봇이 매주 에어컨 극세필터 청소

  • 삼성전자, 이지케어 기능으로 종료 시 자동 청소

LG전자가 16일 서울 강남구 디자이너클럽에서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29종 발표회를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LG전자 RAC연구개발담당 배정현 상무,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 한국B2B마케팅담당 임정수 담당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데일리동방] 올해 에어컨시장은 '청소'가 중요 화두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쉬운 청소'를 앞세운 가운데 LG전자는 에어컨 등에 로봇 청소기를 달아 맞불을 놓았다. 양사가 서로 다른 방식의 ‘편리함’을 내세우고 있어 올해 소비자의 선택에 청소 성향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6일 서울 강남구 디자이너클럽에서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29종을 발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제품에는 4단계 청정관리 기능이 들어갔다. 공기가 들어오는 필터부터 바람을 내보내는 송풍팬까지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전작보다 쾌적하게 유지해준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극세필터 자동청소와 송풍팬 살균, 열교환기 자동건조, 전용 필터를 이용한 공기청정 등 4단계 청정관리도 적용됐다.

신제품은 에어컨 내부에서 바람을 만드는 송풍팬을 UV LED 살균하는 UV나노 기능도 추가됐다. LG전자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독일 인증기관 TUV라인란드 등 국내외 인증기관에 자체 실험 조건으로 검증을 의뢰해 UV나노 기능이 유해세균을 99.9% 살균하는 효과를 검증받았다고 발표했다.

전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무풍 에어컨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부분이 청소 방식이다. 올해 휘센 뒷면에는 초(超)프리미엄 LG 시그니처 에어컨에 처음 적용됐던 필터 클린봇이 붙었다. 하루 8시간 사용할 경우 필터 클린봇이 일주일에 한 번 에어컨 극세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한다. 클린봇은 제품 뒷면을 오르내리며 필터 먼지를 빨아들인다. 사용자는 6개월에 한 번씩 클린봇 먼지통만 뽑아 비워주면 된다.

전날 삼성전자가 무풍 에어컨 아랫부분 뚜껑을 돌려 패널 전면을 열고 쉬운 청소를 강조한 점과 대조된다. 삼성전자 측은 ‘이지케어’ 기능으로 제품 종료 시 자동 청소, 버튼을 통한 동결 세척, 쉬운 패널 탈착 등을 내세웠다.

가려운 등을 효자손으로 직접 긁느냐 뒷사람이 긁어주느냐의 차이인만큼 소비자 청소 성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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