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까지 퍼졌다…우한 폐렴에 글로벌 경제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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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1-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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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등 일제히 하락…쇼핑·관광 등 타격 클 듯

중국 우한(武漢)을 진원지로 한 신종 전염병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퍼지던 질병이 미국까지 옮겨지면서 미국도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국에서 시애틀로 온 여행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감염 경로와 타인 전파 여부는 아직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2003년 중국에서 발생해 전 세계를 떨게 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에볼라 등은 전염성이 강한 질병들은 인구이동과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빅토리아 팬과 딘 재미슨, 로런스 서머스 등 경제학자들이 2017년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전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인한 연간 손실은 대략 5000억달러로 전 세계 수입의 0.6%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지난 2003년 중국과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스의 경제적 손실은 약 400억 달러로 추산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세계 금융시장도 우한 폐렴의 확산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1일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슈왑센터의 랜디 프레드릭 트레이딩·선물 매니징 디렉터는 "이 폐렴이 미국 국내 이슈가 될 수도 있다는 인식에 시장이 더 큰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관광 위축 등에 따른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를 비롯한 유럽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인들의 황금연휴인 춘제 기간에 발생한 우한 폐렴은 세계 관광과 쇼핑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외신은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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