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우한 폐렴, 수출 악영향 우려"…비상대책회의 개최

각국 동향과 바이어투자가 움직임 파악…대중국 사업 대응방안 강구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권평오)는 28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염곡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는 권평오 사장을 포함해 본사 각 본부·실·팀장 등 간부 직원이 모두 참석했다.

코트라는 회의에서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본사에 설치하고 일일 보고체계를 가동해 각국 동향과 바이어·투자가 움직임을 파악, 전파하기로 했다.

아울러 직원과 진출기업인의 안전 현황도 점검하고, 앞으로 차질이 예상되는 대(對) 중국 수출과 투자유치 사업 추진과 관련해 대책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코트라는 28일 오전 서울 염곡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각 본부·실·팀장 등 간부 직원이 모두 참석한 회의에서 권평오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코트라 제공]

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는 삼성전자, LG전자, SK종합화학, SK네트웍스, 대한항공, 포스코차이나, 포스코대우, LS산전, 대한항공, 롯데시네마 등 28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있다.

우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업무 중단·사업장 폐쇄까지 하는 등 초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 우한무역관도 지난 22일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했으며,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올해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한다”며 “관련 동향과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확산 단계별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KOTRA는 중국 지역 수출 및 투자유치 사업에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한국 기업의 수출활동에 피해가 없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필요할 경우 상반기 예정된 중국 지역 수출마케팅과 투자유치 사업을 연기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대면(非對面) 화상상담회 등도 검토해 우리 기업의 수출활동에 피해가 없도록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