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개학연기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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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01-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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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교육청, 개학 연기·휴업권고 검토 중

  • 시·도 교육청도 신종 코로나 방지에 총력전

  • 개학 연기해야 한다는 시민 청원도 올라와

'신종 코로나'가 만든 하굣길 풍경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하굣길을 나서고 있다. 2020.1.28 kane@yna.co.kr/2020-01-28 13:05:28/Media Only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 확산으로 개학을 앞둔 교육계가 긴장하는 가운데 개학 연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고자 각급 학교에 개학연기나 휴업을 권고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교육청 실·국장 회의에서 "설 연휴를 지나면서 상황이 위중해져 상황에 따라서는 개학을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학 연기·휴업권고가 내려지면 각 학교장이 이를 수용할지 결정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을 포함한 각 시·도교육청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도교육청은 신종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학교 졸업식과 종업식 등 각종 행사를 축소 또는 취소할 방침이다. 충북도교육청과 부산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수학여행과 현장학습 등 단체활동을 자제해줄 것을 안내해 신종 코로나를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강원도교육청과 인천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은 중국 후베이 지역을 다녀온 원아, 학생, 교직원에게 증상이 없더라도 잠복기를 고려해 등교를 중지하도록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일선 학교 등에 중국 관련 교류 행사를 당분간 전면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제주도교육청은 개학 연기 없이 당초 계획대로 학사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도내에 감염자 또는 감염자 접촉자가 발생할 경우 방역 당국과 협의해 휴업 또는 휴교 등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다수 초등학교가 이번 주에 개학을 앞두고 있다. 29일에는 146곳, 30일에는 265곳, 31일에는 32곳 등이 추가로 개학할 예정이다. 이번 주가 지나면 전체 초등학교의 약 90%가 개학한다.

중학교(390곳)와 고등학교(320곳)는 28일까지 개학한 학교가 각각 26곳과 8곳이며 29~31일 중학교 89곳과 고등학교 63곳이 더 개학한다. 중·고교의 경우 다음 달 3일 개학하는 학교(중학교 150곳·고등학교 134곳)가 많다.

교육부는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한 일괄적인 개학 연기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날 초등학교 개학 연기 청원이 올라와 이날 오후 3시까지 38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시민청원이 1만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교육감이 직접 답변을 내놓는다.

청원자는 "중국 북경에서는 대학교까지 방학 기간을 연장하는 등 전염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며 "방학을 연장해서라도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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