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2차 감염’ 환자인 6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가족에게 병을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 ‘3차 감염’ 현실화 됐다는 의견과 함께 슈퍼전파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0번 환자와 11번 환자는 6번 환자(55세 남성) 아내와 아들이다. 6번 환자를 비롯해 10번과 11번 환자는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6번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된 중국 우한시에서 발병한 환자와 접촉해 병에 걸린 국내 첫 2차 감염자다. 이 환자는 우한에서 온 3번 환자(54세 남성)와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있는 한일관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6번 환자 아내와 가족은 2차 감염자에게서 바이러스가 옮겨진 3차 감염자로 분석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3차 감염이 추정되는 상황”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은 시간적인 선후 관계 등을 면밀히 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6번 환자가 설 연휴 기간 접촉한 딸 부부는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6번 환자 딸은 충남 태안군에 있는 한 어린이집 교사여서 감염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2차 감염자가 나오면서 3번 환자가 ‘슈퍼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건당국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혼자서 4명 이상에 바이러스 옮긴 환자를 슈퍼전파자로 정의했는데, 메르스 확진자 186명 중 82%가 이들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감염자인 1번 환자는 28명, 14번은 85명, 15번은 6명, 16번은 23명, 76번은 11명을 감염시켰다.
두 번째 2차 감염 사례도 나왔다. 이날 확인된 9번 확진자가 5번 환자(33세 남성) 지인으로 확인됐다. 5번 환자는 우한을 업무차 방문했다 지난달 24일 우한 인근 장사공항에서 아시아나 OZ322를 타고 귀국했다.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지만 26일 오후부터 몸살 기운을 보였고 같은 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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