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전성시대]10만대 넘긴 친환경차, 올해 20만대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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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2-0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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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친환경차가 처음으로 10만대를 넘겼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친환경차는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 정부는 친환경차 20만대 시대를 열겠다며 지난해 주로 전기승용차에 지급됐던 보조금을 전기승용차, 수소차 등에 골고루 나눠주기로 했다. 완성차업체들은 순수전기차에 지급되는 보조금이 낮아지자 각종 판촉 및 마케팅 활동으로 전기차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친환경차 내수 최초 10만대 돌파...현대차그룹 점유율 90%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국내 자동차 제조사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총 11만219대로 전년(9만3051대)보다 18.5% 증가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가 10만대를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94.0%의 점유율을 기록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었다. 현대차가 6만4353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58.4%를, 기아차가 3만9211대를 판매해 점유율 35.6%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년대비 22.3% 늘어난 7만5966대를 기록하며 7만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그랜저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인기 차종의 성장도 눈에 띄었다. 이외에 순수 전기차(EV) 2만9683대(0.8%↑), 수소전기차(FCEV) 4194대(463.7%↑),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376대(48.5%↓) 순이었다. 점유율로 보면 HEV가 전체 친환경차 68.9%를 차지했고, EV 26.9%, FCEV 3.8%, PHEV 0.3% 순이다.

모델별로는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작년 2만9708대 팔렸다. 단일 차종으로 친환경차 최다 판매 기록이다. 니로 HEV(2만18대), 코나 일렉트릭(1만3587대)도 1만대 이상 판매됐다. 이어 K7 HEV(9307대), 쏘나타 HEV(구형 포함 7649대), 니로 EV(5999대), 볼트 EV(4037대), 아이오닉 HEV(3851대), 코나 HEV(3171대), K5 HEV(구형 포함 2087대) 순으로 집계됐다.

◇정부 지원금 승용차서 상용차로...완성차업체 전기차 판촉↑

환경부는 올해부터 미세먼지 개선 효과가 높은 전기화물차 판매량 상승을 위해 각종 지원책을 강화한다. 지난해 승용전기차 위주였던 보조금을 작년보다 80만원 줄이고, 보조금 지원 대상 모델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전기화물차 보조금을 늘린다.  

정부가 승용전기차 보조금 지원 액수를 줄이자, 자동차 업계는 판촉활동을 강화하며 점유율 올리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오는 3일부터 전기차 중고차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며 친환경차 판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순수 개인 구매 고객 대상으로 진행된다.

르노삼성은 2월 준중형 승용 전기차 모델 SM3 Z.E.를 현금 구매할 경우 600만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할부 구매 시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 구매자는 현금 구매 시 30만원 상당의 용품구입비 지원 또는 20만원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할부 구매 시에는 매월 이자만 납입하며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원금을 상환할 수 있는 마음대로 할부 프로그램(최대 24개월 금리 1%)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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