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정 총리 “中 후베이성 2주내 방문 외국인 4일부터 입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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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기자
입력 2020-02-0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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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베이성 방문 내국인은 입국 후 14일 자가 격리

  • 제주도 무사증 입국 제도 일시 중단

정세균 국무총리가 1월 28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데일리동방] 정부는 4일 0시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중국 위험 지역에서의 입국을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후베이성을 방문한 내국인을 입국 후 14일간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 무사증 입국 제도를 운영중인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협의 하에 제도를 일시 중단할 방침이다. 외국인이 무사증 제도를 이용하면 비자 없이 입국해 30일간 합법 체류할 수 있다. 지난해 무사증 제도를 이용한 외국인의 98%는 중국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입국 금지 조치는 세계 각국에서 진행중이다. 미국은 현지 시간 2일 오후 5시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 입국을 잠정 금지했다. 일본 역시 2주간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 있는 외국인 입국을 거부하기로 했다.

지역 사회 바이러스 차단 경로도 촘촘해진다. 정부는 우선 밀접 접촉자와 일상 접촉자 구분 없이 접촉자 전체에 대해 자가 격리한다. 사업장과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등 집단 시설 근무자가 중국을 다녀온 경우 14일간 업무에서 배제한다.

위생용품 수급에 대한 불안감 해소에도 나선다. 정 총리는 식약처 등 관계부처가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이 정상 수급된다는 점을 알리고 관련 상황도 점검해 국민이 안심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각 부처별 현장 중심 대책으로 중장기 대응도 마련된다. 정 총리는 “중수본은 지자체와 협력해 인력, 격리 병상, 검사 시약 등 현장의 필요자원을 확보하고 기재부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수출, 관광업계에 예상되는 피해를 보완하고 지원하는 대책을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귀국한 우한 교민 건강 상태도 꾸준히 관리한다. 그는 "우한 교민 700여분이 1·2차에 걸쳐서 귀국했는데, 1차 입국자 대상자를 전수 검사한 결과 한 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임시 생활 시설에서 생활하는 분들은 의료진이 매일 2차례 건강상태를 확인하며 외부 접촉을 완벽히 차단하고 있다. 이런 철저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관리에 더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 상태’로 유지하되 대응 수준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에 준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 총리는 "현재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응체제의 실무를 맡는 것으로 돼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서 대응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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