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경영권을 노리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 반도건설의 표는 얻었지만 정작 임직원들의 마음은 얻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 노조 게시판과 직장인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 등 온라인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성토장이 되는 분위기다. 이들은 ‘갑질’이라는 악명을 회사의 수식어로 자리 잡게 한 장본인이 그만 한 자격이 있느냐에 대한 의문을 표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들 게시판에는 ‘성명서, 직원의 한사람으로서... 그녀를 원치 않습니다’ 등 조 전 부사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하는 글이 봇물 터지듯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조 전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이 3자 공동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로 그것이 현재의 경영진에 의하여는 개선될 수 없다”며 “다가오는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 한진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게 도화선이 됐다.
임직원들이 올린 글의 대부분은 조 전 부사장 측의 공동 입장문과 달리 회사가 정상화 과정에 있으며, 오히려 조 전 부사장과 외부 세력이 관여할 경우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댓글로 의사를 표시한 임직원들도 이 같은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게시글마다 수두룩하게 달린 댓글은 ‘절대 반대’, ‘양심 없다 회사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 누군데’ 등 조 전 부사장을 비난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에 ‘현재 변화를 느낀다’, ‘W(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약칭)를 응원한다’ 등 현 경영진에 대한 언급은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한진가(家)의 주요 인물에 대한 극단적인 평의 차이는 조 회장의 최근 1년간 행보에 있다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진그룹을 이끌고 있는 조 회장은 그간 회사를 아래로부터 변화시키는 데 주력해왔다. ‘복장 전면 자율화’, ‘점심시간 자율 선택제’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업무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한편, 창의적인 의사소통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입한 제도들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지난해 11월 '지배구조헌장'을 제정·공표했다. 지배구조헌장에는 주주의 권리, 이사회의 의무와 책임, 감사 기구의 운용, 이해관계자의 권리 보호 등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한 사항이 명문화됐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상징되는 갑질 문제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에도 밀수와 운전사 갑질 등 각종 사건에 휘말리며, 그룹의 이미지를 실추시켰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항공 노조가 성명을 발표하고 “갑질로 인한 우리 회사 이미지를 추락시킨 장본인인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따지지 않을 수 없다”며 “항공업계 종사자들의 일자리와 노동환경도 악영향을 받고 있는 불안한 이 시점에 회사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조 전 부사장의 행동은 경거망동이다”고 지적한 배경이기도 하다.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한진가뿐만 아니라 임직원 등에게까지 조 전 부사장이 외면받으면서 동생 조 회장을 향한 반기는 맥없이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오는 3월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KCGI 등과 손잡고 조 회장을 끌어내린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명분도 없고, 가족과 임직원까지 등 돌린 상황에서 왜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경영권 획득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회사만 흔들어 놓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 부사장 연합의 한진칼 지분(KCGI 17.29%, 반도건설 8.28%, 조 전 부사장 6.49%)은 총 32.06%다. 조 회장은 자신을 포함해 우군의 지분까지 합쳐 32.68% 정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 노조 게시판과 직장인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 등 온라인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성토장이 되는 분위기다. 이들은 ‘갑질’이라는 악명을 회사의 수식어로 자리 잡게 한 장본인이 그만 한 자격이 있느냐에 대한 의문을 표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들 게시판에는 ‘성명서, 직원의 한사람으로서... 그녀를 원치 않습니다’ 등 조 전 부사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하는 글이 봇물 터지듯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조 전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이 3자 공동 입장문을 통해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로 그것이 현재의 경영진에 의하여는 개선될 수 없다”며 “다가오는 한진칼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 한진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게 도화선이 됐다.
댓글로 의사를 표시한 임직원들도 이 같은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게시글마다 수두룩하게 달린 댓글은 ‘절대 반대’, ‘양심 없다 회사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 누군데’ 등 조 전 부사장을 비난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에 ‘현재 변화를 느낀다’, ‘W(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약칭)를 응원한다’ 등 현 경영진에 대한 언급은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한진가(家)의 주요 인물에 대한 극단적인 평의 차이는 조 회장의 최근 1년간 행보에 있다고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진그룹을 이끌고 있는 조 회장은 그간 회사를 아래로부터 변화시키는 데 주력해왔다. ‘복장 전면 자율화’, ‘점심시간 자율 선택제’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업무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한편, 창의적인 의사소통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입한 제도들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지난해 11월 '지배구조헌장'을 제정·공표했다. 지배구조헌장에는 주주의 권리, 이사회의 의무와 책임, 감사 기구의 운용, 이해관계자의 권리 보호 등 기업지배구조와 관련한 사항이 명문화됐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상징되는 갑질 문제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에도 밀수와 운전사 갑질 등 각종 사건에 휘말리며, 그룹의 이미지를 실추시켰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항공 노조가 성명을 발표하고 “갑질로 인한 우리 회사 이미지를 추락시킨 장본인인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따지지 않을 수 없다”며 “항공업계 종사자들의 일자리와 노동환경도 악영향을 받고 있는 불안한 이 시점에 회사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조 전 부사장의 행동은 경거망동이다”고 지적한 배경이기도 하다.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한진가뿐만 아니라 임직원 등에게까지 조 전 부사장이 외면받으면서 동생 조 회장을 향한 반기는 맥없이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오는 3월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KCGI 등과 손잡고 조 회장을 끌어내린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명분도 없고, 가족과 임직원까지 등 돌린 상황에서 왜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경영권 획득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회사만 흔들어 놓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 부사장 연합의 한진칼 지분(KCGI 17.29%, 반도건설 8.28%, 조 전 부사장 6.49%)은 총 32.06%다. 조 회장은 자신을 포함해 우군의 지분까지 합쳐 32.68% 정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