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충무로에 '독립·예술영화 전용상영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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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2-0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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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뉴욕 '필름포럼' 수준의 랜드마크 목표

오는 2022년 충무로에 한국 영화계의 숙원인 독립·예술 영화 전문 상영관 '서울시네마테크'(가칭)가 들어선다. 이 공간을 파리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뉴욕의 '필름 포럼'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영상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

서울시는 5일 중구 초동 공영주차장 부지에서 독립·예술·고전 영화 등 비상업영화 전용관을 갖춘 서울시네마테크의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우려해 착공식은 개최하지 않고 착공한다.

한국 영화의 메카인 충무로에 위치한 서울시네마테크는 오는 2022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지어진다. 지하 3층∼지상 10층 연면적 4800㎡ 규모의 건물에 상영관(3개)·영화 아카이브·영상미디어센터·카페·서점 등이 들어선다.

시는 이곳에 대·중·소 규모의 3개 상영관을 조성, 일반 극장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독립·예술·고전 영화 전용 상영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비상업영화가 안정적으로 시민에게 상영될 기회를 제공받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독립·예술 영화와 시민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영화 도서관·보관실 역할을 할 아카이브는 시민 누구나 필름과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영상·영화 제작 교육이 이뤄지고, 영상 장비도 대여해준다. 총사업비는 265억원이며, 부지는 중구가 무상으로 제공했다.

서울시네마테크는 2013년 서울시 영상산업 정책토론회에서 처음 제안된 이후 2015년 서울시가 건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부지와 예산 확보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착공 일정이 밀린 끝에 이날 첫 삽을 뜨게 됐다.

시는 서울시네마테크 내부 전시 설계와 운영 방식 등을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준비위원회는 물론 영화계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반영할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시네마테크 건립이 영화산업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시민에게 풍부한 영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영화 기획과 상영이 모두 가능한 서울시 대표 영상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미지=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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