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2조 클럽’ 재진입···창사 이래 최대 영업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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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20-02-0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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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233억, 영업이익 3273억 기록

  • 전년 대비 매출액 5%, 영업이익 16% 성장

오리온 전체 제품군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이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모두 성장해 2조원대 연 매출을 회복했다.

오리온그룹은 오리온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233억원, 영업이익 3273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 영업이익은 16% 성장했다.

한국 법인은 스낵, 파이, 비스킷 카테고리 신제품들이 고루 인기를 끌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9%, 17.0%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에 이어 다시 한번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에도 제과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신규사업을 본격화해 새로운 성장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고급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수출 확대, 온라인 가정배송, 기업대상 B2B 판매, 면세점 등에 집중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중국 법인은 신제품 출시 성공과 화남지역 신규점포 개척 및 기존 소매점 매대 점유율 회복 기조, 온라인 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 12.0% 성장했다.

비용 효율화와 대형마트 채널 직거래, 경소상 영업망 개선, 영업 및 물류 구조 혁신 효과로 영업이익률도 16%를 돌파하며 사드 사태 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10월 독점판매 계약을 맺은 태국 타오케노이의 김스낵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며 추가 성장동력도 마련했다.

올해에는 ‘오징어땅콩’, ‘치킨팝’, ‘찰초코파이’ 등 한국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선보인다.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중국 판매도 본격화한다. 오는 3월부터 광둥성 등 중국 화남지역의 오프라인 채널에 진출하고, 상반기 중으로 현지 1위 커피체인 ‘루이싱 커피’에 입점하며 글로벌 물시장 공략에 매진한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 16.5% 성장하며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이고 ‘착한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격변동 없이 20% 증량한 ‘오스타’(포카칩), ‘스윙’(스윙칩)이 각각 전년 대비 약 34%, 19% 매출 성장하며 베트남 스낵시장을 선도했다.

신규 카테고리를 개척한 쌀과자 ‘안’과 양산빵 ‘쎄봉’이 큰 인기를 모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 편의점 등 신규 유통 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점포 확대도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라인업 확대와 ‘구떼’(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등 신제품 론칭에 성공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2%, 55.5% 고성장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영업망 재구축을 마무리 해 확고한 성장체제를 구축해나갈 수 있게 됐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올해에는 뜨베리주 신공장 투자를 병행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토대를 계속 다질 방침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각 법인 모두 매출 성장을 이뤘다. 증가한 이익을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법인의 초창기 사업투자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면서 부채비율을 표준 부채비율인 100%보다 낮은 47.0%로 대폭 낮췄다. 이는 전년보다 15.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앞으로 기존 사업 확장과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충분한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2019년은 국내외에서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사업 구조 혁신 및 효율화를 통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제품력 강화와 신규사업의 성공적 수행으로 건강한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수익 및 효율 중심 경영의 체질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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