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미국 대선 예비선거(프라이머리)의 유권자 등록 마감일을 잘못 안내하는 실수를 할 뻔 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오클라호마주(州) 주민들에게 대선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이 주의 유권자 등록 마감일을 알려주는 공지를 피드로 보내려고 했다.
문제는 페이스북이 '2월 7일이 등록 양식을 우편으로 보내는 마감일'이라는 문구를 준비한 것이다.
오클라호마주 선거위원회에 따르면 주 법에 따라 해당 등록 양식은 7일자 우체국 소인이 찍혀야 유효하다. 우체국 소인은 우체국이 우편물 접수를 확인했다는 도장으로, 이는 우편물을 우체통에 넣은 날과 다를 수도 있다.
오클라호마 선거위원회 관리들은 일부 잠재적 유권자들이 등록 기회를 잃을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선거위원회 관계자는 "'우편으로 보내라'는 문구가 등록 양식을 우체통에 넣으라는 뜻이라고 생각한 일부 사람들이 선거권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선거위원회가 이를 사전에 적발했고, 페이스북도 공지를 보내기 전 문구를 수정해 정확한 마감일을 안내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위원회는 페이스북을 설득하기 위해 한 달 넘게 탄원해야 했다.
페이스북이 "문구는 모든 주에 걸쳐 일관돼야만 하고 법률·커뮤니케이션팀의 검사를 거쳐야 한다"며 문구를 변경할 수 없다고 버텼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모바일 이용자들에게 보내는 공지를 단순하게 하려다 표현을 둘러싸고 혼란이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또 공지의 정확성을 점검하기 위해 50개에 달하는 모든 주의 선거 관리들과 접촉했으며 각 주의 선거 규칙에 따라 맞춤화된 공지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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