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베이성 新소방수 잉융 당서기 “봉쇄·통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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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2-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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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임명 이후 본격 코로나19 확산 방지 행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의 새로운 ‘소방수’ 잉융(應勇) 당서기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17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잉융 당서기는 전날 오후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당 위원회와 코로나19 방역대책 본부 업무 조정과, 통제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잉 후베이성 당서기에 임명된 이후 본격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선 것이다. 앞서 13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장차오량(蔣超良) 전 후베이성 당서기를 면직 처리한 후, 잉융 상하이 시장을 신임 서기로 임명했다.

잉 당서기는 '시진핑의 사람'로 해석되는 시자쥔(習家軍) 중 한명이다. 시 주석의 저장성 당서기 시절 감찰 조직인 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 저장성 고급인민법원장 등을 역임했고, 2007년 시 주석이 상하이 당서기를 역임했을 땐, 상하이 고급인민법원장, 당 조직부장 부시장 등을 지냈었다. 그는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 등과 함께 강력한 차기 지도자 후보로도 꼽힌다.

잉 당서기는 이날 회의에서 △각 도시간 통제 강화 △교통 통제 강화 △공공장소 폐쇄와 단체모임 활동 금지 △성 거주민 건강 상태 관리 감독  등 한층 강화된 후베이성 확산 방지 조치를 주문했다.

후베이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의 확산을 막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후베이성은 확진자 통계 기준을 강화한 지난 12일 확진·사망자 수가 1만5000명, 250명 가량으로 급증한 이후 5일째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다.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후베이성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전날에 비해 각각 1933명, 100명 증가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사망자는 각각 5만8182명, 1696명이다.

잉 당서기는 당 위원회에 “전염병 확산을 막기위해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며 “전염병과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 이라고 밝혔다.

부족한 물자와 주민 생활 편의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자는 발언도 있었다. 잉 당서기는 "교통 이동 통제로 불편을 겪을 주민들을 위한 자원 공급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융 후베이성 당서기[사진=인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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