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부여군 국립부여박물관 앞 공원에서 부여평화의 소녀상 이 제막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되었다.
부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부여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 요구를 위해 작년 2월부터 부여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1년 동안 준비하여 드디어 이날 부여박물관 앞 공원에서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 행사에는 박정현 부여군수, 부여 군의원, 김지철 충남교육감, 윤학중 부여교육장, 박성옥 부여여성단체협의회장, 이진구 부여민주단체연합의장 등 각급 기관장을 포함하여 약 200여명이 참석하였다.
부여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전국에서는 113번째, 충남에서는 10번째로서, 부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에서 이날 경과보고를 통해 공개한 회비모금 총액은 32,025,116원(개인 320명, 단체 55개)이다.
김대열 상임대표는 제막식 경과보고를 통해 “소녀상과 주변조형물 제작 및 설치비용으로 2,620만원, 어플개발비 400만원, 제막식 비용으로 140만원을 사용했으며, 남는 금액은 전액 나눔의 집에 기부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부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부여 지역 위안부 피해자는 없어 소녀상에 인권과 평화를 상징하는데 디자인의 주안점을 두어 배철호(호야) 작가가 조형한 소녀가 평화나비를 날리는 모습을 선정하였고, 배경 조형물은 백제산수문전을 바탕으로 윤제민 님이 디자인하였으며, 김형수 님의 글을 강환섭(인동) 서화가가 썼다.
한편, 이날 제막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공연과 퍼포먼스 행사는 모두 생략하였으며, 경과보고와 주요 인사들의 축사 후에 제막식과 기념 촬영만을 진행했다.
김대열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회비모금 과정에서 힘을 모아주셔서 감사드리며, 이 힘으로 이제부터 작고 연약한 사람들을 보듬어 안아주는 부여, 평화를 말하는 부여를 만들자”면서 “회비를 내주신 분을 포함하여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축사를 통해 “평화의 소녀상을 군민들의 힘으로 세운 것이 자랑스럽고, 이 작은 소녀가 눈물을 흘리지 않고 이 소녀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행복할 수 있는 부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소녀상 건립으로 이날 활동을 마무리한 부여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는 지난 9월 제정된 「부여군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부여군에서 소녀상을 관리해 줄 것을 요청하고 제막식을 끝으로 해체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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