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이 단순한 눈요기가 아닌 스마트폰의 미래임을 보여준다." (CNBC)
"휴대성과 참신함을 넘어 '플립폰'의 활용 잠재력을 증명한다." (BI)
삼성전자가 내놓은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에 외신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의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은 미국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안나 스턴 정보기술(IT) 담당 기자는 16일 갤럭시Z플립 리뷰 기사를 통해 과거의 '플립폰(화면과 키패드를 나눠 가로 방향으로 접는 방식)'을 미래 지향적으로 구현한 이 폴더블폰에 "매혹당했다"고 털어놨다.
스턴은 갤럭시Z플립이 한 손으로만 펼치기 어렵고, 화면에 주름이 보이며, 작은 외부 디스플레이에서 표시되는 정보가 제한적인 건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다.
그럼에도 스턴은 갤럭시Z플립을 "지금 사야 할 최고의 폴더블폰"이라면서 경쟁 제품인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레이저를 상대로 갤럭시Z플립에 판정승을 선언했다. 지난 6일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된 레이저의 경우 카메라 성능, 배터리 수명, 화면과 내구성 모두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다른 매체의 평가도 비슷하다. CNN비즈니스는 카메라, 디스플레이, 배터리, 메모리, 프로세서 등 모든 범주에서 갤럭시Z플립이 레이저를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보다 저렴한 가격과 견고한 경첩도 갤럭시Z플립에 점수를 더해준다고 지적했다. 단 레이저의 경우 외부 디스플레이가 갤럭시Z플립보다 더 커서 실용적이라고 덧붙였다.
IT매체 더버지는 모바일 전문 에디터 디터 본의 리뷰를 통해 레이저의 성능을 "10점 만점에 4점"으로 평가하고, 경첩에 대해서도 "삐걱거려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PP포어사이트의 파올로 페스카토레 애널리스트는 CNBC를 통해 "삼성이 다른 폴더블폰과 비교해 기준을 높여놨다"면서 "삼성 폴더블폰은 훨씬 세련됐으며 마감과 모양새에서 경쟁 제품을 능가한다"고 호평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갤럭시Z플립 리뷰 기사에서 이 기기가 가장 유용할 때는 90도로 접을 때라고 강조했다. 아래쪽 절반을 삼각대로 사용해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도 있으며, 책상 위에 올려두고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기도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형태가 주는 휴대성과 참신함을 넘어 폴더블폰의 활용 잠재력을 확인한 것이라고 매체는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갤럭시Z플립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산업의 앞으로 10년을 정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닐 샤 파트너는 매체에 "10년 전 아이폰이 나왔을 때 키패드에서 터치스크린으로의 대전환이 일어났듯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산업에 새로운 10년을 예고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이를 위해선 "공급체인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생태계가 다양한 폴더블 폼팩터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화와 최적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샤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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