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전남 나주 금성산 정상 지뢰 제거작전

나주시 전남도립공원 지정 받기 첫 작업

전남 나주시가 나주의 명산인 금성산을 도립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먼저 군부대 도움을 받아 산 정상에 남아 있는 지뢰를 제거하기로 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이 육군 31사단 관계자들로부터 금성산성 지뢰 매설지역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나주지 제공]

나주시는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을 올해 발표한 7대 선도 프로젝트 중 하나로 삼았다.

호남의 8대 명산에 꼽히는 금성산의 우수한 생태 환경, 자연 경관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온전히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나주시에 따르면 금성산에 매설된 지뢰는 지난 1960년대 초부터 70년대 말까지 특작부대 침투에 대비, 후방 기지 방호 목적으로 총 1853개가 매설됐다.

이후 국제 정세가 해빙되고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자 육군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3차례에 걸쳐 지뢰를 제거해 1771발을 수거했다.

현재 남아 있는 지뢰는 76개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뢰를 제거하는데 예산 2억4000만원을 책정하고 오는 3월 23일부터 11월까지 제31사단 공병대대 전문요원 30여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나주시와 군부대는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고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한편 강인규 나주시장은 지난 5일 금성산 주둔 부대인 519방공포대를 방문한 육군 제31사단장과 함께 금성산 잔여 지뢰제거를 위한 작전 계획을 보고 받고 관·군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