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20)은 2월19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이지현 9단과의 제3기 용성전 16강 결과 13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그는 지난 18일 조혜연 9단과의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 결과 222수 만에 백 불계승에 이어 22연승을 기록했다.
신 9단은 지난 12일 LG배조선일보기왕전에서 호적수 박정환 9단(27)을 상대로 2전 전승을 따냈다. 당시 그는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트로피와 20전 전승이라는 기록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메이저 타이틀을 장착한 신 9단의 기세는 꺾일줄 몰랐다. 파죽지세(破竹之勢) 그 자체였다. 앞에 앉은 선수들이 대나무처럼 쪼개졌다. 18일과 19일 양일 동안 2승을 더해 22연승을 이어갔다.
신진서는 LG배조선일보기왕전 우승 뒤 인터뷰에서 "개인 최다 기록인 25연승까지 가고 싶다"고 밝혔다. 25연승은 고(故) 임선근 9단의 25연승(1984년)과 이창호 9단의 25연승(1988년)으로 역대 최다 연승 공동 4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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