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전날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6%로 낮췄다.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S&P는 이마트의 신용등급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지난해 1.9%, 2018년의 2.7%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소비 심리 약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무디스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낮췄다. 무디스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중국 경제활동에 불러온 충격이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생산과 관광 산업 등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무디스는 올해 국내 비금융기업 24개 중 14개 기업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82명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에 공포심리가 커지면서 2200선을 회복해 출발했던 코스피도 장중 다시 하락했다.
결국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84포인트(0.67%) 내린 219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21포인트(0.60%) 오른 2223.55에서 출발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지수가 상승 출발했으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소식이 유입되자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