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들 사이에서 기죽지 말고, 어깨 쫙 펴고 파이팅
수영이 광수대에 정식 발령을 받았다는 것을 소장을 통해 알게 된 동식은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한테만큼은 미리미리 얘기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것. 수영은 소장님한테 먼저 전화하는 것이 “‘탑다운’ 방식”이라고 답했고, 이는 곧 “너 지금 영어 쓰니?”라는 동식의 타박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동식은 “사람들 사이에서 기죽지 말고, 어깨 쫙 펴고 파이팅!”이라며 수영을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2. 너 지금 내가 창피해서 그런 거니?
수영의 퇴근 시간을 맞추기 위해 “민원 다 정리하고 왔다”는 동식과 “뭐야. 온다더니 진짜로 왔네”라면서도, “보니까 반갑긴 하다”며 모처럼 편안한 미소를 보인 수영. 그러나 이것도 잠시,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현실 남매처럼 두 사람 역시 경찰청 복도에서 “네 자리도 볼 겸” 올라가네, 마네로 실랑이를 벌였다. 동식은 “너 지금 나 창피해서 그런 거니? 시골 순경이라고 창피해서 그래?”라며 진심이 반쯤 담긴 것 같은 농을 건넸고, 그 장난은 그녀를 결국 웃음 짓게 했다.
오현재(장혁)의 선글라스와 휠체어가 모두 위장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수영. 그뿐만 아니라 아지트 통제실엔 자신에 대한 사소한 정보까지 수집돼있었다. 현재가 연쇄살인마 ‘그놈’을 끌어들이기 위해 자신을 이용했다는 생각에 크나큰 배신감을 느꼈고, 결국 현재를 뒤로한 채 휴가를 내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런 그녀를 “내가 콜이니? 올 거면 미리미리 온다고 얘기를 하던지”라고 툴툴대며 마중 나온 사람은 바로 동식이었다. 그런 그의 장난이 상처를 받은 수영에겐 위로가 되는 순간이었다.
‘본 대로 말하라’ 매주 토, 일 밤 10시 50분 OC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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