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직장인들이 예·적금 통장에 대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이미지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마저 연 2%에 못 미치는 초저금리 사회에 진입하면서, 재테크 수단으로는 적절치 못하다는 인식이 자연스레 형성된 것이다.
그러나 이제 막 직장을 갖게 된 새내기 사원이라면 예외가 될 수 있다. 각 은행별로 높은 금리를 보장하는 ‘특판’ 상품을 앞 다퉈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하면 성공적인 ‘재테크 첫발 떼기’가 가능하다.
신한은행의 ‘첫 급여 드림(DREAM)’ 적금은 최고 연 5%(세전)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 금리 2%에 우대 금리 3%가 추가된다. 고객의 급여이체 기간이 3,6,9개월을 지나면 각각 1%, 2%, 3%의 연 우대 이자율이 적용된다. 가입기간은 12개월이며, 한도는 월 1000원~100만원이다. 가입 대상은 직전 2개월간 급여이체 실적을 미보유한 고객이다.
우리은행의 '첫급여 우리통장'은 금리보단, 다양한 부가 혜택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타사와 대비되는 전략을 통해 젊은 소비층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취지다. 이 통장의 기본 금리는 연 0.1%에 불과하다. 그러나 월 50만원 이상의 급여이체 조건을 충족할 경우, 다음달 15일부터 한달간 우리은행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해준다, 다른 은행과의 수수료도 5회 면제해 준다. 3개월 연속 급여 조건을 충족하면, 신용대출금리 0.3%포인트 우대쿠폰 외 제주도 호텔·리조트 1박 숙박권, 렌터카 1일 이용권 등을 지급한다.
KB국민은행의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의 경우 비대면 거래를 통해 다른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월 50만원 이상 급여가 입금되면 현금자동입출금, 이체 등 각종 수수료가 면제된다. 영업점에서 환전 및 외환 수수료도 50% 우대해 준다.
NH농협은행의 ‘NH1934우대통장’은 만 19~34세에 한해 가입할 수 있다. 비대면 또는 농협은행 오픈뱅킹 서비스로 월 2회 이상 이체하고, 급여이체·자동이체·NH1934체크카드 이용실적 중 하나를 충족하면 전자금융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일별 잔액 100만원까지 최대 3.0%(기본금리 0.1%, 우대금리 2.9%) 금리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각 은행별로 사회초년생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세부 조건을 꼼꼼히 살펴본 뒤,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면 재테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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