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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성모병원. [아주경제 DB]
[데일리동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 직원이 나온 서울 은평성모병원이 21일 응급실과 외래진료실을 폐쇄했다. 이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뒤 환자 207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은평구·서대문구와 은평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환자를 병동이나 검사부서로 이송하는 36세 남성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대문구 홍제1동에 사는 이 환자는 이달 2일께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고, 13일 이직을 위한 퇴사 의사를 밝혔다. 상사 권유로 일은 계속해오다 17일 오전 증세가 심해져 사직서를 내고 이 병원 가정의학과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
진료 결과 폐렴 증상이 나와 진단 검사를 권유받았지만 해외여행 이력 등이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20일 오전 은평성모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1차 검사를 받았고 양성이 나왔다. 이후 2차 검사가 이뤄졌다.
지난 2일부터 17일 사이에 이 환자가 이송한 환자는 207명이다. 이 가운데 135명이 퇴원했다. 병원은 입원 중인 72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벌이고 있다. 나머지 퇴원자는 은평구보건소가 관리한다.
은평성모병원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응급실을 폐쇄하고, 외래진료도 중단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가족 2명도 집에서 격리 중이다.
서대문구는 홍제1동 자택과 주변을 소독하고, 거주지에서 가까운 어린이집 8곳에 휴원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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