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동시에 낮출 거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된 탓이다. 향후 코로나19가 실물경제와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감안하면, 선제적인 수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만약 이번 달에 동결되더라도, 상반기 중 인하조치가 불가피할 거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커지는 금리인하 압박 …‘기준금리 1.0% 시대’ 열리나
한국은행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와 수정경제전망치를 발표한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기준금리다. 만약 한은이 추가 인하(기존 1.25%⟶1.0%)에 나서면 우리나라는 사상 첫 ‘기준금리 1.0% 시대’를 맞게 되기 때문이다.
당초 전문가들 사이에선 ‘인하’보단 ‘동결’을 점치는 시각이 우세했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4일 “아직은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주를 기점으로 확진자(14일 28명→24일 763명)가 급증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이로 인해 소비를 비롯한 경기 하강 요인들이 부각됐고, ‘기준금리 인하’라는 한은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실제로 이날(24일) 하루 동안만 DB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부국증권을 비롯한 대다수 증권사들이 인하를 점치는 전망을 내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일 평균 수출 증가율이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경기 대응을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 역시 “경제심리 위축과 경기 둔화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한다 해도 무리한 대응으로 비쳐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발병 당시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대응에 나섰던 전례가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태국, 필리핀, 중국, 인도네시아 등 인근 국가들도 이미 선제적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한 상태다.
국고채 금리 역시 기준금리를 하회하며 금리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3년 만기는 연 1.157%, 5년 만기는 연 1.229%로,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다만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부풀어오른 가계부채가 급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가계부채 규모는 1572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상태다.
◇성장전망률도 낮출까…글로벌 기관들은 ‘줄 하향 조정’
한은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낮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앞서 작년 11월 제시한 전망치는 2.3%였다.
글로벌 해외평가사들은 이미 '전망치 줄 하향‘에 나선 상태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9%, 투자은행 노무라는 1.8%,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6%까지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인해 연초 기대를 모았던 ‘경기 반등론’이 힘을 잃은 데다, 자칫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에 따른 역성장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경제활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밀집 지역인 대구와 경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8.7%에 이른다. 수출 측면에서도 2월 1~20일 기간 대중 수출은 3.7% 감소했다. 이 중 중국 수요 비중이 높은 석유제품의 경우, 4.1%나 감소했다.
다만, 경제전망에 코로나19가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거란 의견도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반등 국면에 있던 경기가 바로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겠지만 보수적으로 대응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커지는 금리인하 압박 …‘기준금리 1.0% 시대’ 열리나
한국은행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와 수정경제전망치를 발표한다.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기준금리다. 만약 한은이 추가 인하(기존 1.25%⟶1.0%)에 나서면 우리나라는 사상 첫 ‘기준금리 1.0% 시대’를 맞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주를 기점으로 확진자(14일 28명→24일 763명)가 급증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이로 인해 소비를 비롯한 경기 하강 요인들이 부각됐고, ‘기준금리 인하’라는 한은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실제로 이날(24일) 하루 동안만 DB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부국증권을 비롯한 대다수 증권사들이 인하를 점치는 전망을 내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일 평균 수출 증가율이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경기 대응을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 역시 “경제심리 위축과 경기 둔화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한다 해도 무리한 대응으로 비쳐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발병 당시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대응에 나섰던 전례가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태국, 필리핀, 중국, 인도네시아 등 인근 국가들도 이미 선제적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한 상태다.
국고채 금리 역시 기준금리를 하회하며 금리인하를 선반영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3년 만기는 연 1.157%, 5년 만기는 연 1.229%로,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다만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부풀어오른 가계부채가 급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가계부채 규모는 1572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상태다.
◇성장전망률도 낮출까…글로벌 기관들은 ‘줄 하향 조정’
한은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낮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앞서 작년 11월 제시한 전망치는 2.3%였다.
글로벌 해외평가사들은 이미 '전망치 줄 하향‘에 나선 상태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9%, 투자은행 노무라는 1.8%,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6%까지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인해 연초 기대를 모았던 ‘경기 반등론’이 힘을 잃은 데다, 자칫 수출과 내수 동반 부진에 따른 역성장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경제활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밀집 지역인 대구와 경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8.7%에 이른다. 수출 측면에서도 2월 1~20일 기간 대중 수출은 3.7% 감소했다. 이 중 중국 수요 비중이 높은 석유제품의 경우, 4.1%나 감소했다.
다만, 경제전망에 코로나19가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거란 의견도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반등 국면에 있던 경기가 바로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겠지만 보수적으로 대응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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