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여야 대표와 이르면 28일 '코로나19 회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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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20-02-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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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산 및 장기화 방역대책ㆍ기업-소상공인 지원 대책ㆍ추경 협의

  • 문 대통령 대구행사에 확진자와 접촉 공무원 배석에 청와대 한때 '비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구시청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대책회의에 배석한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의 비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청와대가 비상에 걸렸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26일 대구 일정에 참석했던 일정팀과 취재단에게 '1주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그러나 이 부시장이 이날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청와대는 자가격리 조치를 해제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KTX 동대구역 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응 대구지역 시장·소상공인 간담회’로 대구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며 “대구·경북지역의 일이라고 대구·경북에만 맡기지 않겠다. 대구·경북이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부의 지원 의지도 전례가 없다. 믿고 함께 가보자”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이르면 오는 28일 여야 대표와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일정 등을 조율 중이다.

회동이 성사되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통합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주요 정당 대표들이 참석,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교안 대표 측은 회동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코로나19 사태 현황을 공유하면서 전국적 확산 및 장기화를 막기 위한 방역 대책,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 방안 등에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서도 합의를 이룰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와 25일 대구 방문에서 추경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민주당과 통합당 등 여야 정당들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앞서 당정청은 6조원대 안팎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 발동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급 문제가 불거진 마스크 대란과 관련, 일일 생산량의 50%를 공적의무 공급으로 지정하고 수출물량은 10%로 제한, 원활한 내수 공급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다만 이날 회동에서 중국인 입국 금지 등을 놓고서는 격론이 예상된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체류·방문 외국인에 대해서만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통합당은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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