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의 임금 직무 정보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보건업에 종사하는 대졸 평균 초임은 4789만 2000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25%는 4386만 7000원, 하위 25%는 2310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상·하위 간 임금 격차는 2000만원을 웃돌았다. 중위값은 2933만 3000원이었다.
의사 등 상위에 속한 직업군이 보건업 전체 평균값을 끌어올렸고, 상·하위 간 임금 격차도 벌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금융 서비스업 대졸 초임이 4394만원, 통신업 4283만1000원 순으로 파악됐다.
500인 이상 대기업과 100인 미만 중소기업 등 기업 규모별로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업종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이었다.
해당 업종의 대기업 대졸 평균 임금은 1억763만원이었지만 중소기업은 5213만원에 그쳤다. 같은 업종에 학력 수준이 같아도 속한 기업 규모에 따라 임금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는 연구개발업도 마찬가지였다.
500명 이상 사업체의 평균 임금은 8546만8000원, 100명 미만 사업체는 5713만8000원으로 40% 가량 격차가 발생했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은 “같은 업종에 일부 고액 연봉자가 분포할 경우 전체 임금 평균을 견인해 높게 집계될 수 있다”며 “산업별 업종의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기업 규모에 따라 임금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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