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건설업계 코로나 파장 확산…공사중단ㆍ분양연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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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입력 2020-02-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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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발생 잇달아 현장 줄폐쇄…재택근무ㆍ단축근무ㆍ출장제한도

  • 실물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홍보관 개관ㆍ위생강화 사례도 늘어

현대건설이 전 현장 직원 및 협력사 근로자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보건용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을 무상 지급했다.[사진=현대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건설업계에 미친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최대 피해를 보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의 공사 중단 건설현장이 늘어난데다 본사 출근 자제 및 단축 근무 시행 검토에 들어간 건설사들도 속속 등장했다.

당초 예정된 아파트 분양이 잇달아 연기되고 불가피하게 분양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 단지의 경우 견본주택 개관 대신 사이버 홍보관을 운영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건설 중인 대규모 복합시설 ‘파크원’ 현장에서 확진자가 발생, 역학조사 후 현장폐쇄를 논의 중이다. 지난 25일 경기 성남시 분당 건설 현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장폐쇄와 더불어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대구·경북 지역의 건축 4곳, 주택 3곳 등 총 7개 현장의 운영을 중지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SK건설은 본사 직원 출근시간을 기존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춰 운영하고 있다.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의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종로구 관훈동 사옥에는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계,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구비하고 예방활동을 강화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본사 방역 실시 후 전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대구·경북 지역 일부 직원들과 해외 출장을 다녀온 직원들을 중심으로 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다.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대구·경북 지방 출장을 제한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4일부터 최소인력을 제외한 본사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견본주택을 열지 않거나 분양일정을 무기한 연기하는 건설사도 늘어나고 있다.

한화건설은 다음달 초 분양 예정인 '포레나 부산 덕천'의 견본주택 개관 대신 사이버 홍보관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GS건설은 대구 중구에 분양하는 ‘청라힐스자이' 견본주택을 오프라인으로 열지 못하고 사이버로 개관한 뒤 유튜브 생방송으로 안내를 진행했다. 화성산업도 대구 남구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 견본주택 개관을 고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중 공급할 계획이던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 894가구, ‘새길 힐스테이트(가칭)’ 345가구, 수성구 황금동 주상복합 1·2차 338가구의 분양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상황이다.

금호건설 역시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 분양예정인 ‘다사역금호어울림센트럴’ 견본주택 개관시기를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 별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상반기 분양 예정이던 1만7000여가구의 정상적인 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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