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 한 제주항공이 인수여부를 이번 주말 결정한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1월 두 차례 주식매매계약(SPA)체결을 연장했다.
SPA 체결 여부가 두 차례 연기됐지만, 이번에는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월 체결한 양해각서(MOU)에도 우선협상대상자 자격 기한이 2월 말로 설정돼 있어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홀딩스 측도 2월 말까지는 무리 없이 SPA 체결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해 항공업계가 어려워진 만큼 실사 기간을 추가 연장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악의 경우 인수 중단 카드도 꺼낼 수 있다. 이스타항공이 임직원 월급도 연체될 만큼 상황이 심각한데다 제주항공 역시 지난해 329억원의 적자를 내며 임원들의 급여 반납, 직원 무급 휴직 등 위기경영체제를 가동 중이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항공업황이 개선될 여지가 안 보인다는 점도 악재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인수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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