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銀, 감염 공포 확산…"영업 공백 어쩌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입력 2020-03-03 11: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현재까지 7명 확진자… 영업일 기준 1일 1명꼴

  • 본점까지 뚫렸지만 방역·재택근무로 피해 막아

  • 은행 "안심하기 일러, 사태 진정까지 비상대책"

코로나19의 확산일로에 대구지역 지방은행인 대구은행도 초긴장 상태다. 3일 오전 대구은행 한 지점에서 모든 직원이 마스크를 쓴 채 창구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대구은행 제공]

[데일리동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대구지역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에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정상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영업지점이 대구와 경북 지역에 밀집해 있어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지난달 23일 대구 남구 대명동 카톨릭병원 출장소의 직원 중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는 총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에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전국 241개 지점 중 대구와 경북에 각각 155개와 66개의 지점을 운영하는 대구은행 입장에선 그나마 피해가 적은 편이다.

문제는 고객 중 확진자 동선에 지점이 포함되거나 은행 직원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가 발생할 때마다 영업지점 임시 폐쇄가 반복되고 있어 정상적인 영업이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달 28일에는 대구 수성동 대구은행 본점을 임시 폐쇄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본점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이 확진 통보를 받자 대구은행은 즉각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작업에 들어갔다.

설마했던 본점이 뚫리자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렀고 700여명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다행히 지난 주말 동안 추가 방역이 이뤄져 본점은 전날 정상영업을 재개했다.

이날 현재 대구은행은 총 8개 지점이 임시 폐쇄돼 있다. 확진자 전용거점병원으로 지정된 동산의료원 내 출장소와 캠퍼스 방역을 위한 영진전문대학교 지점을 제외한 6개 지점의 경우 직원들 중 확진자가 발생해 임시 폐쇄를 조처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본점을 비롯해 카톨릭대학병원출장소, 계명대동산병원·경북대병원·대덕·대봉동·지산1동 지점 등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들은 전원 자가 격리돼 있으며 해당 지점의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폐쇄된 지점들은 인근 지점에서 대체 영업이 이뤄지며 오는 8~10일 모두 정상영업이 재개될 예정이다.

하루에도 수백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대구지역 피해의 확산일로에 대구은행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은행측은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해 감염 전파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눈뜨고 나면 확진자가 늘어나 대구지역 전체가 하루하루 긴장의 연속"이라며 "지점별 대응매뉴얼에 따라 상시 소독활동을 강화해 추가 피해를 막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