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총자산 증가로 레버리지 비율 '껑충'..."우려할 정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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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수 기자
입력 2020-03-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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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버리지비율 9.68배로 금융당국 규제비율 10배 가까워져...업계 평균은 7.2배

  • 금융지주 유상증자·무배당 등으로 자본적정성 관리 노력

[사진=KB캐피탈 제공]


[데일리동방] KB캐피탈의 총자산이 1년 사이 17% 이상 증가하면서 빠르게 몸집을 불려 가고 있다. 자동차금융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며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레버리지비율은 당국의 규제비율에 다소 가까워졌다. 다만 필요 시 지주로부터 자본 확충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KB캐피탈의 총자산은 2019년 11조1910억원으로 2018년 대비 약 17.6% 증가했다. 자본 또한 1조1550억원으로 15.5% 증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은행과 카드사의 신차금융 진입으로 2018년부터 신차금융 취급이 줄어들면서 중고차 금융을 강화했다. 2019년부터 기업 및 개인신용대출을 확대한 영향으로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총자산이 증가했다.

KB캐피탈의 연체율은 1.4%으로 꾸준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고차금융와 개인신용대출 등을 늘리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분류하는 신차금융의 비율이 높은 영향이다.

다만 신차금융 취급 비중이 줄어들면서 중고차와 개인신용대출 등의 위험자산이 늘어나면서 건전성 저하 위험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B캐피탈의 자동차금융자산 가운데 신차금융 자산은 꾸준히 감소해 왔다. 2017년 12월 기준 3조7000억원이었던 신차금융 자산의 잔액은 2018년 12월 3조5000억원, 2019년 9월 3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중고차금융 자산 잔액은 2017년 1.1조원에서 2018년 1조4000억원, 2019년 9월 1조6000억원으로 점차 증가했다.

중고차는 담보 가치가 신차보다 낮고 차주의 신용등급도 낮은 경우가 많아 신차보다 안전성이 낮은 것으로 분류된다. 또한 2022년까지 신종자본증권 상환 가능일이 도래하면서 자본적정성 개선속도가 다소 점진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KB캐피탈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기본자본으로 인정받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레버리지 비율 규제를 맞춰 왔는데, 올해 3월부터 2022년까지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가능일이 도래하면서 자본적정성 개선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KB캐피탈의 레버리지비율이 타 캐피탈사 대비 높은 편에 속해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B캐피탈의 총자산레버리지 비율은 2017년 9.3배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8년 9.5배, 2019년 9.68배로 당국의 규제비율 10배에 가까워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캐피탈사들의 평균 총자산레버리지는 7.2배로 이보다 낮다.

다만 금융지주계 캐피탈은 필요시 금융지주로부터 증자가 가능해 비율을 다소 높게 유지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2019년 3월 KB금융지주로부터 약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이와 함께 배당도 중단하면서 자본적정성을 소폭 개선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 내 캐피탈사는 금융지주의 증자를 받을 수 있어 필요 시 증자를 통해 레버리지 비율을 낮추는 경우가 많아 비금융지주계 캐피탈사보다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자본을 함께 늘려 가고 있기 때문에 적정자본을 관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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