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주한 美대사 "韓 대응조치 매우 인상적...세계적 싸움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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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3-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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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4일 외교부서 조세영 외교차관과 면담

  • "양국 간 조율 매우 중요...좋은 결과 가져올 것"

  • 조세영 "양국, 코로나19 극복 위해 긴밀 협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4일 한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모든 조치가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면담하기에 앞서 "한국이 (코로나19에 맞선) 세계적인 싸움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광범위한 조치들, 검사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하는 조치들"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조 차관은 해리스 대사가 공관장회의 참석차 최근 미국 워싱턴에 다녀온 사실을 언급하면서 "워싱턴에서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잘 대변해줘서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없는 동안 한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며 "솔직히 새로운 국면에 있다고 생각한다. 양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이 4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자 해리스 대사는 "양국 간의 조율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후 해리스 대사와 조 차관 간 면담은 30분가량 이어졌다.

조 차관은 해리스 대사에 한국 정부의 체계적인 방역 노력을 설명하는 한편, 미국이 한국에 대해 과도한 조치를 하지 않도록 당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미국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로, 대구에 한해 최고 단계인 4단계 '여행 금지'로 격상한 바 있다. 이 밖에 한국에 대해 입국 제한 등을 하고 있지는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행 차단 등 추가 조치와 관련해 한국과 이탈리아, 일본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해 더 강화된 조치를 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오는 5일부터 한국과 북부 이탈리아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기를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를 대상으로 탑승 전 승객 발열 검사와 코로나19 증상 문진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발 미국행 항공기 승객에 대해 탑승 전 발열 검사가 의무화된다. 발열 기준은 38도이며 그 이상의 발열이 확인되는 경우 탑승이 거부될 예정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전날부터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모든 항공편 탑승객을 대상으로 출국 전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오른쪽)이 4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악수 대신 팔꿈치를 부딪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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