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심 못 해"… 수도권 은행지점도 폐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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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0-03-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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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銀 은평성모출장소, 전달 25일부터 현재 폐쇄

  • SC제일銀 화성병점지점, 동일건물 내 확진자 발생

  • TK 집중됐던 감염, 전국 확산세… 은행권 초긴장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되며 은행권도 초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로비에서 열감지기 카메라가 작동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대구·경북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서울도 똑같이 긴장하면서 일해요.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면 숨 쉬기가 답답하고 PC모니터 보기도 어지럽죠."

서울 종로의 한 은행 지점 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걸 우려하면서 어려운 근무여건을 토로했다. 대구·경북에 집중됐던 코로나19 피해가 수도권으로도 빠르게 퍼지는 양상에 은행권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40여일간 지속되면서 은행 본·지점의 폐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 외에도 전국 각지의 지점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본점이 밀집한 서울 지역도 비상근무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수도권에서 폐쇄중이거나 최근까지 폐쇄조처가 된 바 있는 지점은 우리은행 카톨릭대학교은평성모병원 출장소, SC제일은행 화성병점지점, 신한은행 성남공단금융센터 등 3곳이다.

우리은행 은평성모병원 출장소는 지난달 25일부터 영업일 기준 6일 동안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당시 확진자가 해당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동선이 확인돼 폐쇄되면서 은행 출장소 역시 잠정 폐쇄된 것이다. 출장소에 파견된 직원들은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뒤 모점인 은평뉴타운지점에서 근무중이다.

SC제일은행 화성병점지점은 입주한 건물의 다른 점포에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난 2~3일 이틀간 폐쇄 후 전날 정상영업을 재개했다. 밀접접촉이 의심되는 일부 직원만 제외하고 전 직원이 복귀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신한은행 성암공단금융센터에선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달 23일 폐쇄했다가 이달 2일 업무를 재개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직원은 대구에 위치한 병원 장례식장에 다녀온 후 발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지금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처럼 대구·경북은 물론 수도권 지점들의 폐쇄와 재개가 반복되면서 은행권은 본점 차원에서 재택·탄력근무 시행을 늘려가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방역당국의 가이드라인과 은행 내부의 비상대응매뉴얼에 따라 실시간 방역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시시각각 상황이 급변하다 보니 모두 긴장하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사무실 보다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며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확진자 발생 현황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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