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종부세' 파워게임...강남갑 표심은
오는 21대 총선에선 부동산·세금 이슈가 강남갑 선거구의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은 ‘12·16 부동산종합대책’을 내놓았다. 해당 대책은 보유세 강화를 골자로 해 서울 내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높은 강남갑 지역주민들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정부와 여당은 오는 5월 말을 목표로 종부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종부세는 해마다 6월 1일 공시가 기준이 정해지고 납부 시점은 12월인데 올해 인상된 세금을 반영하기 위해선 5월 말까지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 '3선' 이종구, 태영호에 바통
당초 강남갑에서 ‘4선’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 이종구 미래통합당 의원이 ‘험지 출마’로 선회했다. 그는 불출마를 선언하며 “부족한 저를 세 번이나 당선시켜주신 강남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갑자기 이렇게 떠나게 돼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강남구민들께서 입으신 마음의 상처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넓으신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빈자리는 태 전 공사가 채웠다. 이 의원은 강남갑 선거운동에 나선 태 전 공사를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태 전 공사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세금·교육’ 문제를 강남갑 지역의 최고 현안으로 꼽으며 태 전 공사가 해당 부분을 유심히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태 전 공사는 “(이종구 의원)을 여러 번 만나서 강남동 현안에 대해 강의를 들었고, 지금까지 정책과 입법을 살피고 있다”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 15~20대 총선 내리 당선...대표적 ‘보수 텃밭’
5일 기준 국회에 제출된 선거구 획정안에 따르면, 강남갑은 ‘신사동·논현1동·논현2동·압구정동·청담동·역삼1동·역삼2동’ 등을 선거구로 한다. 15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살펴보면, 보수 진영 후보가 내리 당선됐다.
15대 총선에선 서상목 신한국당 후보가 4만3437표(38.13%)를 득표해 강동연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홍성우 통합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16대 총선에선 최병렬 한나라당 후보가 6만2489표(56.46%)를 득표, 전성철 새천년민주당 후보(4만752표·36.82%)를 눌렀다.
17대 총선에선 당시 이종구 한나라당 후보는 7만6601표(62.99%)를 득표, 박철용 열린우리당 후보(3만7504표·30.84%)를 더블스코어로 따돌렸다. 18대 총선에서도 이종구 후보는 6만1047표(64.90%)를 획득했고, 당시 김성욱 통합민주당 후보는 1만7251표(18.34%)를 얻는 데 그쳤다.
19대 총선에서도 보수 진영의 강세는 이어졌다. 심윤조 새누리당 후보는 재도전에 나선 김성욱 민주통합당 후보를 상대로 2배 이상 격차로 승리를 거뒀다. 20대 총선은 그간 강남갑 선거 중 격차가 가장 적은 선거였다. 20대 총선에서 이종구 새누리당 후보는 4만4682표(54.81%)를 획득했고,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만6826표(45.18%)를 거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단 7856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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