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靑김상조 "건강하면 마스크 사용 자제해야"...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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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0-03-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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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S타워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 선언식'에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대란에 대해 "마스크는 의료진처럼 오염 가능성이 큰 환경에 있는 분들이 쓰거나 감염됐을지 모르는 호흡기 질환자, 기저질환이 있는 노약자 등이 주로 쓰셔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실장은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거나 건강한 분들은 마스크 사용을 자제해 줘야 한다"며 "다른 사람을 배려해줘야 정작 마스크가 필요한 분들이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스크는 오염된 환경에 있어 감염될지 모르는 사람이 자신을 보호하고자 쓰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서양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보건당국에선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진 환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마스크보다는 차라리 손을 깨끗이,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특별한 질병이 없는 성인이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공중보건학적 차원에서 권고하지 않는다. 노인이나 임산부의 경우 마스크 착용 시 평소보다 호흡량이 줄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김 실장은 "서양에서는 '내가 독감에 걸렸을지 모르니 내게 가까이 오지 마라'라는 표시로 마스크를 쓴다"며 "그래서 미국이나 서구의 질병본부가 마스크를 권장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마스크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도 언급하면서 김 실장은 "대만도 마스크 공급이 부족했지만 '나는 오케이, 당신 먼저'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며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미국의 경우도 '기침 예절'(기침 시 휴지와 소매 등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이 보편화 되어 있기 때문에 마스크에 대한 의존도가 한국처럼 과열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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