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점 폐쇄‧재개 반복"…경상권 금융사로 감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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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0-03-0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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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경남 확산세…직원 확진판정 잇따라

  • 농협銀, 이달 들어 경북 5곳·경남 1곳 임시 폐쇄

  • 하나銀 경북 구미·인동지점 직원 간 감염 6명 양성

코로나19 피해로 대구에 집중됐던 은행권 지점 폐쇄가 확산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전북은행 한 지점에서 방역작업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전북은행 제공]

[데일리동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에 집중됐던 은행권 오프라인 지점 폐쇄가 경상권 전역으로 퍼져가고 있다. 대구지역 지점 폐쇄가 잠잠해지는듯 싶었으나 이달 들어 경북·경남지역 은행 지점 일부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잇따라 발생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대구지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대구를 연고로 한 DGB대구은행을 비롯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등 이 지역 은행 지점들의 폐쇄가 이어졌다.

이같은 지점 폐쇄와 영업재개의 반복된 양상은 특히 이달 들어 대구와 인접한 경북은 물론 경남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농협은행은 이달 2일 경북에서만 5개 지점이 잠정 폐쇄됐다. 정부가 대구, 경북 청도와 함께 감염병특별관지역으로 지정한 경북 경산지역 내 지점도 예외는 아니었다.

경산 소재의 농협은행 경산백자로지점 외에 안동 광석동지점, 경북대 출장소, 영천시지부, 영천시청 출장소 등 5개 지점이 같은 날 폐쇄됐다. 경산백자로지점과 경북대 출장소는 지점이 입점한 건물 내 확진자가 발생했고, 광석동지점은 확진 판정을 받은 고객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영천시지부에선 직원 중 확진자가 나왔고, 영천시청 출장소의 일부 직원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각각 임시 폐쇄가 조처됐다. 이들 5개 지점 중 전날 기준으로 경북대 출장소와 영천시지부가 영업재개에 나서지 못했다.

농협은행은 이뿐 아니라 경남 창녕군지부에서도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원 사례가 파악돼 지난 4일 임시 폐쇄 후 이틀 후에야 정상영업에 복귀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경북 구미지역 지점에서 직원들의 연쇄 감염이 일어나 초비상이 걸려 있다. 지난달 26일 구미 인동지점 여직원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6명의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모두 자가 격리돼 있다.

하나은행 인동지점의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지난달 29일에는 해당 직원과 같은 숙소를 사용하는 구미지점 LG디스플레이 출장소 여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달 2일과 3일 사이에는 구미지점 삼성전자출장소, LG디스플레이출장소 여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일에도 구미지점에서 2명이 잇따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야말로 감염 공포에 휩싸인 상태다.

이런 가운데 경남과 부산을 연고로 한 지방은행인 BNK경남은행과 BNK부산은행에선 현재까지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지점 폐쇄를 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지점 폐쇄와 재개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경상권 직원들이 많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 비상근무체제로 피해확산 방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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