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둘째 날 일부 현장선 혼선… 약사, 다짜고짜 찾아온 손님 탓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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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20-03-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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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5부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장에선 출생연도를 착각해 마스크 구입에 혼란을 겪는 소비자들도 눈에 띄었다.

    5부제란 출생연도에 따라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일주일에 2장만 구입할 수 있다는 말이다. 구체적으로 국민의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점으로 △1, 6은 월요일에 △2, 7은 화요일에 △3, 8은 수요일에 △4, 9는 목요일에 △5, 0은 금요일에 구매 가능하다.

    예컨대 화요일인 오늘(10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2와 7인 분들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주말은 평일에 구입하지 못한 사람들에 한해 출생연도 여부 상관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전국의 약국에서 신분증을 지참해 본인 수량에 한해 구매가 할 수 있다. 한 번 구매했다면 전국의 약국 전산망에 공유되기 때문에 재구매는 불가능하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틀째인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공적 마스크 740만2000장을 약국 등을 통해 공급했다고 밝혔다.

    하루 대구·경북 등 특별관리지역에 44만2000장, 의료기관에 100만 장이 우선 배정됐다. 또한 전국 약국에 563만 장, 서울·경기를 제외한 농협 하나로마트에 19만장이 공급됐다.

    현장 곳곳에선 출생연도에 따라 요일별로 마스크를 구매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로 인해 혼란이 생기기도 했다.

    강서구 까치산역 부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오늘 하루종일 다수의 할머니·할아버지에게 마스크 구매 방법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다"며 "제도 시행 초기라 마스크 5부제에 대해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2매까지만 살 수 있다"며 "어느 경우에는 다짜고짜 찾아와 다량의 마스크를 내놓으라는 식으로 억지를 부리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틀째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 구매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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